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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능 모의평가 24일 고3 등교 여부 ‘안갯속’

출석 방침 하루만에 번복…중대본 협의 후 다시 결정

“고3 테스트 삼아선 안 돼”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들의 등교 여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당초 3월 12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일을 오는 24일로 조정했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학력평가 시행계획을 지난 2일 발표했다.

발표 당시만 해도 교육청은 학력평가 시험일에 고등학교 3학년생을 등교 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등교를 원치 않는 학생에게는 대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학력평가는 학생 간 거리확보 등 코로나19 학교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치러질 것”이라면서 “거듭된 개학연기로 높아진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학생들을 등교 시켜 학력평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다음날(3일) 고3들의 등교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고3 학생들을 시험일에 등교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정정했다. 박 차관은 “등교 여부는 중대본과 협의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고3을 테스트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 조심스럽게 결정할 생각이며,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는 아직 안갯속인 상황이 됐다.

한편 학력평가는 17개 교육청이 돌아가면서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다. 원래대로면 고교 3학년생은 3·4·7·10월, 1학년생과 2학년생은 3·6·9·11월 학력평가를 치른다. 모의평가기 때문에 각 학교가 반드시 학력평가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는 ‘첫 모의평가’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가운데 어디에 집중할지 정하는 잣대여서 대부분 고교가 참여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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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5일 © 충청투데이